‘맞춤형 인재’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며 삼성전자가 센터에 제시한 것은 사내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비롯한 기본적인 전산 운용체계. 이를 배우는 데 기본적으로 3개월이 걸리고 세분화된 과정을 익히는 데 3개월이 추가로 소요된다.
센터 측은 삼성전자의 채용계획에 따라 교육과정을 이수할 장애인을 모집했고 이후 숙식을 제공하며 삼성전자가 제시한 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삼성전자에 채용된 장애인은 129명, 올해는 144명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 정규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센터 측은 “대기업에서 미리 필요한 인재상을 알려주고 채용하는 관례가 일자리를 찾는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이외의 다른 대형 전자회사와 한 외국계 기업도 지난해 7명과 15명을 채용했다. 두 기업은 삼성처럼 필요한 기술 수준을 미리 제시한 뒤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거친 장애인을 채용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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