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대구 사무실 압수수색

  • 입력 2007년 5월 4일 02시 51분


검찰이 대구 서구지역 한나라당 당원 과태료 대납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관련 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 공안부(부장 송진섭)는 2일 오후 대구 서구 평리동 강 대표의 의원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컴퓨터 본체 2대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 이 컴퓨터에는 당 기구표, 당원 관리 현황 등의 자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 수색은 강 대표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윤진 대구 서구청장에게서 돈을 받아 당원들 앞으로 부과된 과태료를 대신 낸 강 대표 대구사무소 회계책임자 노모(45) 씨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과태료를 자신이 냈다고 주장하고 나선 윤 구청장 외에 강 대표가 과태료 대납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윤 구청장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 수색해 컴퓨터 본체 3대와 메모지, 수첩 등 라면상자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과태료로 납부된 돈의 출처와 성격 등을 파악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초 윤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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