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 3월 잠실3동사무소에서 실시한 7명의 통장을 뽑는 공개모집에 50명이 응모해 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모자 중에는 대학교수, 고위 공무원, 대기업 임원, 초등학교 교장, 호텔 지배인 등의 전현직 사회 저명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동사무소 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사무소는 화려한 이력서를 쳐다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사회 저명인사들은 평가항목에 포함된 봉사도 활동참여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결국 고배를 마셔야 했다. 새로 선발된 통장 7명은 평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지역 사정에 훤한 30∼50대 주부들로 전원 채워졌다.
송파구 관계자는 “새로 통장을 뽑은 지역이 고급 주거단지인 레이크팰리스 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 주상복합으로만 구성된 동네여서 저명인사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며 “통장에 대한 인식이 단순 업무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통장이 되면 매월 20만 원의 활동수당과 회의 참석시마다 2만 원의 수당, 고등학생 자녀 학비 전액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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