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2030년엔 최고 90% 급증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뿜어대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년에 비해 최고 9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해마다 줄지 않으면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적 재앙을 막을 수 없다는 경고도 나왔다.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8년 남았다는 얘기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이날 세계 120개국 기후 관련 과학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후변화 완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토(京都)의정서가 규정한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종류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70년부터 2004년 사이에 70%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공급 분야의 배출량 증가율이 145%로 가장 높았다. 수송과 산업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120%, 65% 증가했다. IPCC는 이런 추세라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년에 비해 25∼9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CC는 지구의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2∼2.4도 상승한 상태로 묶기 위해서는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해 2050년에는 2000년 수준의 50∼85%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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