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도 관람객도 지난해의 3배=지난해 하이서울 페스티벌에는 3일간 약 150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비해 기간도, 참가 인원도 3배가량 늘어난 셈. 행사비용은 지난해 15억 원에서 올해 25억 원으로 늘어났다. 시는 당초 올해 서울 페스티벌의 목표치를 외국인 관광객 50만 명을 포함해 500만 명으로 잡았다. 목표치에는 조금 못 미친 셈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4월 27, 28일과 어린이날이 낀 이번 주말에 관람객이 집중됐다. 외국인 관람객이 많이 찾은 행사는 ‘정조반차도 재현’과 선유도에서 열린 ‘세계 줄타기 대회’, ‘북촌마을 조선시대 체험’ 등이었다.
▽축제의 장이 된 한강과 전통=올해 행사는 ‘한강’과 ‘전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었다. 두 가지 모두 600년 도읍지 서울 고유의 장점.
실제로 47개 이벤트 중 체험행사로는 난지지구에서 열린 ‘월드DJ 페스티벌’과 노들섬에서 열린 ‘한강 미러클 수중다리 건너기’, 뚝섬지구의 ‘아리수 미러클 축제’ 등 한강을 무대로 한 것이 인기였다. 관람행사로는 ‘정조반차도 재현’과 ‘충효의 배다리’, ‘서울역사 퍼레이드’가 큰 호응을 얻었다.
212년 만에 재현된 ‘정조반차도 재현’은 기마병과 보병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조선시대 왕의 행렬을 재현해 단일 행사 가운데 최다 관람객인 70만 명을 돌파했다.
댄스페스티벌, 인디밴드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난지지구 캠프장에서 2박 3일간 열린 ‘월드 DJ 페스티벌’은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며 사흘간 9만 명이 참가했다.
세계 최장 기록인 1km 줄타기를 선보인 ‘제1회 세계 줄타기 대회’에는 영화 ‘왕의 남자’에 대역으로 출연한 한국의 권원태 씨를 비롯해 세계 줄타기 고수가 대거 참여해 외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 관해 해외 홍보를 일찍 시작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았다”며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앞으로 서울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이벤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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