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연루 한화 협력업체 사장 조사

  • 입력 2007년 5월 7일 22시 40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7일 오후 8시경 사건 주요 관계자인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이 광역수사대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이 발생한 3월8일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과 통화한 경위 및 한화측 요청으로 폭행현장에 인력을 동원했는지, 동원한 인력은 누구인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저녁 김 사장이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의 휴대전화(010-3825-3XXX)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청담동 G주점, 청계산, 북창동 S클럽 일대를 차례로 방문한 행적을 파악해 김 사장이 폭행현장에 인력을 동원했다고 보고 소재를 추적해왔다.

김 사장은 이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찾아와 '경찰수사 및 언론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소명자료를 통해 "사건 당일 친구 2명과 술을 마시다 한화 김 회장님과 자리를 같이 하게 돼 뒤늦게 나타난 S클럽 종업원들로 하여금 사과를 하게 한 사실은 있으나 청담동과 청계산에는 간 사실이 없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D토건은 한화그룹 협력업체이지만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 지금까지 경찰로부터 단 한 차례도 소환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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