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공인점수 폐지한다는데…
전체 입시틀은 큰변화 없을듯
고난도 영어듣기 신설 가능성
Q: 2009학년도부터 대부분 외국어고가 토플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외국어고 입시 대비전략도 수정되어야 하나?
A: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2008학년도 외국어고 입시에서 토플 토익 텝스 등 영어공인점수로만 선발하는 전형은 전체 8367명 중 0.7%인 61명에 불과하다. 영어공인점수가 요구되는 전형도 8%인 672명에 불과하다. 사실상 외국어고는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영어공인점수를 요구하지 않고 별도의 영어평가와 구술면접을 실시해왔다.
따라서 2009학년도부터 토플 등 영어공인점수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외국어고 전체 입시 틀은 큰 변화가 없다.
영어우수자 및 글로벌리더 전형에서 영어공인점수 지원자격이 없어진다면 사실상 이들 부문에 대해 지원자격제한 요소가 없다. 따라서 이들 부문에서의 지원자격 제한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원자격 제한이 없어질 경우, 현재 공인점수로 차이를 두고 있는 영어우수자 및 글로벌리더 전형 간의 차이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두 부문이 통합될 가능성이 높고, 선발인원도 현재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영어듣기평가와 같은 새로운 평가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 글로벌리더 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은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거나 해외유학을 경험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존 영어에세이와 영어인터뷰로만 평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영어듣기 평가가 신설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다른 전형부문보다 어려운 듣기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원외고 국제화 전형에서는 특별전형 다른 부문보다 고난도의 영어듣기 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또한 영어에세이와 영어인터뷰도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2009학년도 이후 대비전략은
어학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일반전형 집중하는게 효율적
Q: 그렇다면 2009학년도 이후의 외국어고 입시는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은가?
A: 우선 자신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영어에세이와 영어인터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이 있다면 영어특기자 또는 국제화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이에 맞춰 준비할 경우 영어우수자와 일반전형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며, 수험생 부담은 두 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영어듣기 평가 또한 일반전형 영어듣기 평가 수준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영어를 준비해온 학생이 아니라면 고득점을 얻을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어학실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일반전형에 맞춰 영어듣기와 구술면접 대비를 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특별전형 학교장 추천자, 성적우수자 전형에 1차적으로 지원하고, 여기에서 탈락하면 일반전형에 지원하면 된다. 실제 이들 전형의 선발인원이 훨씬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어학실력이 뛰어난 학생의 경우 수학, 국어 과목에 자신이 있다면 일반전형에서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어학에만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목표로 영어듣기와 영어에세이, 영어인터뷰를 집중 대비해야 할 것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잠원 영재교육센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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