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의경으로 복무하다 제대한 뒤 이번 학기에 복학해 지난 2월부터 이 고시원에 거주하면서 취업 준비를 해왔다.
경찰은 5층에 있는 A씨 방 화장실에서 칼이 발견됐고 핏자국이 화장실에서 옥상까지 이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A씨가 화장실에서 스스로 팔목을 칼로 그은 뒤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방 책상에는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루지 못한 소망 다음에 이루겠습니다"라고 적힌 유서가 놓여 있었으며 소지품들이 깔끔히 정리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최근 집안 형편이 어려워 소속 학과 사무실에서 근로봉사장학생으로 일하며 용돈을 마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살고 있는 A씨의 부모는 "어제도 어버이날이라며 전화를 걸어 와 안부를 물었다. 무엇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입대 전까지 과 대표를 3차례나 하는 등 학생 운동에 몸담았지만 종종 자신의 진로와 학생 운동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라는 학교 관계자와 친구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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