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정)는 10일 현대기아차의 차체조립 기술 등을 중국의 C자동차사에 넘긴 혐의로 A컨설팅 전무 최모(58) 씨와 팀장 윤모(44) 씨, 현대기아차 현직 직원 이모(40), 지모(29)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A컨설팅 대표 김모(62) 씨와 이사 정모(49) 씨 등 4명은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기술 유출로 2010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만 4조7000억 원, 또 중국자동차의 기술력 축적에 따른 시장잠식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는 22조3000억 원의 매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현대기아차 직원이었던 최 씨 등 구속된 A사 직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후배인 이 씨 등에게 쏘렌토와 신차의 차체조립 및 검사기준과 관련한 보증시스템 등 모두 57개의 기술, 영업 비밀 자료를 e메일로 건네받아 이중 9건을 중국의 C사에 넘기고 2억3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현대기아차의 생산직 직원인 이 씨 등은 사내에 있는 컴퓨터에서 USB를 이용해 이 정보를 빼낸 뒤 e메일로 A사에 근무 중인 전직 선배들에게 넘겨준 혐의다.
검찰은 "피해금액도 사상 최대지만 2010년까지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기술 격차가 3년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기술 유출 때문에 1.5년으로 좁혀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수원=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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