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암매장 여성은 화성 연쇄실종 피해자

  • 입력 2007년 5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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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를 찾자” 대대적 수색10일 암매장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 일대에서 경찰이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단서를 찾자” 대대적 수색
10일 암매장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 일대에서 경찰이 수사 단서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에서 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인부들에게 8일 발견된 여성의 시신은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화성 등 경기 남부 지역 연쇄실종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 박모(37) 씨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유전자 감식 결과 안산에서 발견된 시신과 두 번째 실종 사건 피해자 박 씨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2시 25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서 친구와 통화한 뒤 연락이 끊겼으며, 박 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이로부터 두 시간 뒤인 화성시 비봉나들목에서 꺼졌다.

박 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곳은 수인산업도로에 연결되는 지방도 313호선에서 100여 m 떨어진 야산으로, 휴대전화가 꺼진 곳에서는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시신 발견 지점이 국도와 연결되는 좁은 지방도로여서 경찰은 범인이 주변 지리에 밝은 인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씨에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경기 군포시에서 실종된 배모 씨의 휴대전화도 연락이 끊긴 지 30분 뒤 화성시 비봉면에서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두 사건의 지점과 시간대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두 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저질러졌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수사본부 인력을 85명으로 늘려 휴대전화 전원이 끊긴 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주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녹화분을 확인하는 한편 당일 이 일대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 군포시, 수원시 등 경기 남부에서 4명의 여성이 잇따라 실종돼 경찰이 올해 1월 8일 수사본부를 차린 뒤 연인원 5만여 명을 동원해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지만 나머지 3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성=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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