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팀 등 일부 부서의 직원들은 포토라인 정리 등을 위해 서울 가회동 김 회장의 자택과 법원에 배치돼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 공터와 휴게실 등에 삼삼오오 모여 앉은 직원들은 그동안의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김 회장의 구속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회장 유고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 일반적인 시나리오별 대응책은 있으나 김 회장의 구속에 대비한 비상경영 체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회장님이 (구속여부가 결정되기 전에)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힐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니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중요 경영사항에 대한 경영진과의 협의나 지시나 가능한 만큼 당분간은 기존의 경영체제를 유지하겠지만 구속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공백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대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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