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 대세… 묶어서 생각하는 훈련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의 문항이 줄어들고 성적표에 등급만 기재되는 등 큰 변화가 있다. 영역별로 수능의 성격과 평가 목표를 정확히 이해한 뒤 시험을 준비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줄어들고 성적표에 등급만 제공되는 등 크게 바뀐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 같은 변화를 담은 ‘수능 대비 학습방법 안내’ 자료집을 최근 펴냈다. 평가원이 제시한 수능 영역별 학습방법을 살펴본다. 자료집 원문은 동아닷컴(www.dongA.com)과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볼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08학년도 수능 대비법’

■ 언어

뉴스 광고 등 다양한 소재 읽고 써봐야

국어과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듣기 쓰기 읽기 능력을 측정한다. 듣기 문제는 한 번만 듣고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토론 광고 뉴스 등을 폭넓게 접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며 듣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생략됐거나 이어지는 내용을 추론해 보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

쓰기는 주제에 적합한 자료들을 다양하게 읽고 직접 글을 써 봐야 한다. 자료를 해석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맞춤법 표준어 띄어쓰기 등 어문규범에 맞지 않는 것을 찾아 고쳐 쓰고 관점이나 표현 방식이 다른 글을 읽고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학 작품은 주제와 서술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접해 보고 인물의 성격과 심리, 사건의 진행 과정, 갈등의 본질, 작가의 태도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작품에 반영된 사회 문화적 맥락을 파악하고 고전과 현대문학 작품을 서로 관련지어 감상하는 것이 좋다.

인문 사회 과학 등 비문학 작품은 글에 제시된 정보를 정리하며 읽은 뒤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글을 구체적인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 모르는 어휘와 개념은 사전을 찾아 익히고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하는 것도 필요하다.

■ 외국어

과학 음악 등 폭넓게 읽으면 듣기에 도움

듣기 문제를 처음 풀 때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반복훈련을 통해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대화의 주제나 심정, 목적, 장소와 시간 등을 이해하고 중요한 세부사항은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간단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나올 수 있어 숫자를 정확히 듣고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은 받아쓰기를 하면서 내용을 유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서 단원 학습목표에서 제시하는 중요 표현을 숙지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대화를 구성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읽기 문제는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주제와 등장인물, 소재와 전개 방식을 전체 흐름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명사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잘 파악하고 특정 단어만으로 성급하게 추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요 접속사나 연결어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과학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평소에 많이 읽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모르는 어휘는 문맥 속에서 의미를 유추하고 반드시 사전에서 뜻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 수리

실생활 문제 수학개념과 접목 연습을

연산의 기본 법칙이나 성질, 기본적인 계산 원리와 계산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기호와 그래프 등 수학적 언어로 표현하거나 교과서 목차를 통해 단원의 상관관계 및 중요 개념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개념의 다양한 증명 방법을 익히고 복잡한 상황을 수식으로 단순하게 표현해 보면 도움이 된다. 수학 개념을 포함하는 실생활 문제를 풀어 보고 전체 풀이과정과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주어진 문제를 변형시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풀거나 실제 생활과 연관된 문제를 분석해 보는 것도 수학적 창의성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 사회탐구

통계 지도 연표에서 규칙성 찾기 많아

주요 개념 등은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서로 관련지어 이해하는 것이 좋다. 교과서의 단원별 목표와 주요 개념을 요약하고 주요 개념과 원리를 다른 사례에 적용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에 제시된 통계 도표 지도 연표 등은 반드시 숙지하고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규칙성과 경향성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틈틈이 신문·방송기사를 통해 지리 역사 정치 등 시의성 있는 주제와 현상의 의미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 과학탐구

그림 그래프 의미 파악하는 문제 늘어

중요한 개념은 이전에 출제되었더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영역의 주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체의 운동을 힘 속력 속도 가속도, 구름과 비를 습도 이슬점 포화수증기량과 관련지어 이해하는 등 개념 간의 관련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변인이 잘 통제된 실험과 통제되지 않은 실험을 구분하고 측정 데이터를 그래프로 나타내는 연습을 하면 좋다. 특히 수능에선 측정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활동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그림 그래프 표 등을 정확히 해석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미경, 편광현미경 등 측정도구 및 실험기기의 사용법을 익히고 측정 오차와 실험에서의 안전 사항을 이해해야 한다. 과학 개념을 일상생활이나 자연 현상에 적용해 설명해 보는 것도 수능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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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학습방법 안내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