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 조폭 등 9명이상 추가 입건

  • 입력 2007년 5월 16일 03시 00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당일 인력을 동원한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와 3개파 조직폭력배 등 9명 이상을 추가로 입건한다고 15일 밝혔다.

김 회장의 재판과 형량에 큰 영향을 미칠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을 규명해 온 경찰은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김 감사와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에게 연락해 사람을 끌어 모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감사는 사건 당일 같은 전남 목포 출신의 중학교 동창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 씨를 통해 대학로파 조직원 3명을, 김 사장은 고흥파 조직원 2명을 동원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당시 한화그룹 경호 담당 진모 과장의 연락을 받은 권투선수 출신 서울 강남구 청담동 N술집 장모 사장이 로얄박스파 윤모 씨 등 조직원 3명을 폭행 현장에 불러낸 사실도 밝혀냈다.

현재까지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24명 이상이며 경찰은 곧 사건을 정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전날 오후 9시경 “가족이 보고 싶다”며 화상면회를 요청해 9시 30분부터 20분간 인터넷 화상면회로 자택에 있는 아내와 첫째, 둘째 아들을 만났다.

김 회장은 아내에게 건강을, 둘째 아들에게는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느냐”를 물었으며 면회가 끝난 후 울적해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다 이날 오전까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잠을 잤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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