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17일 이 기사를 단독취재해 보도한 직후부터 임금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자들이 폭주하면서 오후 3시 현재 서버가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노동연구원은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어 서버의 용량이 부족한데 한꺼번에 수십만 명의 접속자들이 몰려 운영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 직원들은 대부분 17~18일 혁신관련 세미나 행사에 참여하느라 자리를 비워 당장 서버를 복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는 '서버를 빨리 복구하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 등에는 '임금정보시스템'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수천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서로 자신의 연봉을 올려놓고 기사에 공개된 평균연봉과 비교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myworldyu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솔직히 서로 연봉 이야기 해봅시다. 우리 회사는 대기업인데 신입사원 연봉 3100만 원, 과장1년차가 40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히자 다른 네티즌들은 '대기업 치고는 적은 편이다.' '그 정도면 많이 받는거 아닌가' '공무원들은 거기에 비해면 너무 적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직장 내에서도 이 기사가 화제가 되며 출근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봉'을 놓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현대자동차의 한 직원은 "기사 내용을 두고 직원들끼리 말들이 많았다. 특히 금융권의 연봉이 제조업에 비해 훨씬 높아 부러움을 샀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날 본보의 기사가 나간 뒤 설명회를 열고 올해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데이터를 더 보강한 뒤 내년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이종식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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