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17일 감사들이 귀국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여행 추진 경위, 구체적인 여행 코스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처는 특히 해당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출장명령서는 제대로 발급했는지, 여행경비로 얼마나 지급됐는지 등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이들 감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상세한 경위를 파악한 뒤에 필요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처는 제도개선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불필요한 해외연수를 제한하는 등 공공기관 예산낭비를 방지할 계획이다.
청와대도 민정수석실 차원의 조사에 착수키로 하고 공무원이나 공기업 임원 등의 해외시찰, 연수 등과 관련한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공기업 감사들의 해외 세미나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이번 시찰과 관련해 기획예산처에서 조사중이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엄정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임원의 해외 연수, 시찰, 세미나 등에서 공적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거나 그 내용의 적절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제도적 문제점들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미로 떠났던 `감사포럼' 소속 감사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최동규 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2명은 16일 오후 귀국했으며 7명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다. 이날 귀국하는 9명은 LA에 머물고 있었다. 칠레에 있었던 나머지 감사 12명도 1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단의 단장을 맡았던 최동규 감사는 "회원중에 유럽이나 미국을 다녀온 분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남미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은 브릭스 국가중 하나인 경제대국이며 칠레는 한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로 관심 대상"이라면서 "큰 나라들을 보고 오는 것 자체가 학습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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