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원 관계자는 “보유동물들의 출산이 늘어남에 따라 남는 동물들을 동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동물원에 2년씩 공짜로 빌려주기로 했다”며 “동물 임대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지방 주민들도 가까운 동물원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공원은 360여 종, 3400여 마리의 보유동물 가운데 1차로 표범 2마리, 사자 2마리, 늑대 6마리, 삵 4마리, 큰뿔양 3마리, 바버리양 2마리 등 6종 19마리를 임대동물로 선정했다. 광주 우치동물원에 표범 1마리, 큰뿔양 3마리, 바버리양 2마리를, 전주동물원에 사자 한 쌍을, 청주동물원에 늑대 2마리를 이미 빌려줬다. 대공원은 또 18일 광주 우치동물원과 전주동물원에 늑대 2마리씩을 빌려주고 다음 달 진주의 진양호동물원에도 삵 4마리를 임대할 예정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남는 동물을 빌려줌으로써 서울대공원도 2년간 6700만여 원에 이르는 사료비 등을 아낄 수 있다”며 “사육 공간이 늘어나고 근친 번식을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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