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 선수포구
강화 화도면 내리에 있는 선수포구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밴댕이촌. 후포항으로 불린다.
밴댕이를 취급하는 횟집만 10여 곳이 몰려 있다.
내리 어촌계 관계자는 “밴댕이 철은 5∼6월 초까지로 모내기 철이 제철”이라며 “선수포구의 밴댕이 조업 어선은 오전 5시경에 출항해 오전 9시 포구로 돌아오기 때문에 이때 가장 싱싱한 밴댕이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밴댕이 조업은 보통 포구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이뤄지는데 밴댕이를 잡자마자 바로 얼음을 채워 선도를 유지한다.
밴댕이회 2만 원, 구이 2만 원. 밴댕이완자탕(매운탕) 3만 원.
포구 안쪽 어판장에서는 밴댕이를 횟감이 아닌 생선으로도 살 수 있다. kg당 1만5000원.
포구 주변에는 갯벌을 비롯해 각종 문화유산이 몰려 있어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전등사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하면 선수포구로 이어지는 직선 도로를 탈 수 있다.
한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인천지회 강화지부는 밴댕이를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 ‘밴댕이전’을 23일까지 강화미술회관에서 연다.
어민들이 바다에서 잡은 밴댕이를 싣고 들어오는 포구와 판매가 이뤄지는 시장, 그 밖의 밴댕이와 관련해 강화 주민의 삶의 모습이 담긴 미술작품들이 전시된다.
○ 김포 대명포구
대명포구 어촌계 소속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밴댕이를 비롯해 각종 생선을 구입할 수 있다.
대명리 어촌계가 운영하는 500평 규모의 어판장에는 선주들이 직영하는 42개의 상가가 오전 9시∼오후 8시 문을 연다. 밴댕이회와 구이 가격은 선수포구와 비슷하다.
병어는 kg당 2만 원, 꽃게는 kg당 4만 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워낙 물량이 적어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2002년 개방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 색다른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김포시 양촌면에서 초지대교까지 연결되는 4차로 도로를 타면 대곶면 대명포구에 닿는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옆 특색음식거리에는 밴댕이 전문식당 10여 곳이 몰려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