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20일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용인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승인 받아 기흥호수공원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흥호수공원은 호수 면적 62만2000평과 공원시설 면적 18만4000평 등 총 80만6000평으로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의 30만 평보다 두 배 이상 크다.
2개 지구(자연체험 및 문화운동)로 조성되는 기흥호수공원은 2013년까지 모두 3220억 원이 투입돼 연차적으로 개발된다. 상업시설을 배제하기 위해 예산은 모두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자연체험학습지구는 8만7390평 용지에 생태학습시설(2만6500평)과 자연체험시설(2만5440평), 주민휴게시설(3만5450평)이 들어선다. 이곳은 생태연못과 야생초화원 조류관찰대 및 오토캠핑장 취사장 캐빈하우스 등 캠핑장, 가로공원 조정연습장 등으로 꾸며진다.
또 호수 전체를 일주하는 자전거도로(폭 3m)와 산책로(2m)가 10.5km 구간에 설치되며 일부 구간은 상반기에 우선적으로 착공된다.
문화운동지구(9만6600평)는 운동시설지(3만600평)와 문화시설지(6만6000평)로 꾸며진다.
조각공원과 다목적 잔디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음악분수, 수변야외공연무대, 피크닉장, 삼림원(1km) 등이 조성된다. 특히 1500석 이상의 다목적 홀과 800석의 콘서트 홀, 500석의 소극장 및 전시장으로 꾸며지는 문화아카데미와 부대시설은 기흥호수공원의 최대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시설지 면적의 40%가량을 소유한 한국농촌공사와 협의한 뒤 주민공람, 도시관리계획결정,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흥호수공원이 완공되면 인근 하갈공원(6만여 평)과 매미산, 청명산 등과 어우러져 150만 평 규모의 대단위 주민 쉼터가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당초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 위락시설이 포함된 유원지 형태의 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나 난개발을 치유하고 주민들이 편히 찾아 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휴식 위주의 자연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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