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못마실 약수… 서울 65곳 ‘부적합’ 판정

  • 입력 2007년 5월 22일 02시 56분


서울시내 약수터 5곳 가운데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2, 3월 서울시내 약수터 3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20.1%에 해당하는 65곳의 수질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금천구 15곳, 북한산공원 15곳, 종로구 8곳, 서대문구 7곳, 관악구 6곳, 서초구 4곳, 노원·구로구 각 3곳 등이다. 특히 부적합 판정 시설 65곳 가운데 32곳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7번의 수질검사에서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개선이나 폐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 따르면 오염 원인은 미생물이 62건(93.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건강상 유해물질(질산성질소)과 심미적 영향물질(과망간산칼륨)이 각각 3건, 1건으로 집계됐다.

건강상 유해물질인 질산성질소는 어린 아이들이 과다 섭취할 경우 청색증(헤모글로빈 이상 등으로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망간산칼륨은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지만 물맛을 크게 떨어뜨린다.

약수터의 수질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fs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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