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공사 감사가 다른 공공기관에 공문까지 보내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하도록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에 소속된 N공사 감사인 K 씨가 4월 포럼 간사기관인 한전 측에 부탁해 공공기관에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며 “권당 1만 원인 K 씨의 저서를 한전은 60권, 석유공사 30권, 가스공사 20권, 광업진흥공사 50권, KOTRA는 10권을 공금을 들여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공문’에 따르면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의장 명의로 ‘N공사 K 감사가 내부감사의 역할 및 감사업무 혁신 방향 등에 관해 저술한 도서에 대해 안내해 드리니 구입해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돼 있다.
이와 관련해 공문을 발송한 공공기관 감사 혁신포럼 관계자는 “K 감사가 의장에게 초임으로 오는 감사들이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의장이 동의해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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