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부 지역에서 적기보다 너무 일찍 모내기를 해 고품질 쌀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자 전북도가 ‘제때 모내기하기’ 홍보에 나섰다.
전북도는 22일 “일부 지역에서 적정 시기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모내기를 하고 있어 쌀의 질이 떨어지고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모내기 적기는 생육 기간이 짧아 산간부에서 많이 심는 조생종은 6월 8일, 평야부의 중만생종은 6월 1일을 전후해 각각 보름 동안이다.
그러나 18일 현재 전체 도내 벼 재배 면적 14만여 ha 가운데 11.9%인 1만6000여 ha의 모내기가 이미 끝났다. 특히 무주군을 비롯한 일부 산간지역은 모내기 실적이 40% 안팎이나 된다.
농민들이 모내기를 서두르는 이유는 빨리 수확해야 비교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내기를 너무 일찍 하면 벼가 패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제대로 익지 않아 미질이 떨어진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또 벼가 웃자라 병해충 발생률이 높아지고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서 양분 소모량도 많아진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적기 모내기’를 권장하기로 했다.
강승구 농림수산국장은 “지역과 벼 품종에 따라 적정 시기에 맞춰 모내기를 해야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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