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과 경남 강원 경기 대구 경북 등 6개 권역 폐광산 인근 주민 1243명(부산 경남 419명)을 상대로 벌인 중금속 관련 건강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혈중 납 농도는 전국적으로 폐광산과 비광산 지역 주민의 농도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권역은 폐광산 여부와 관계없이 dL당 3.89∼5.25μg (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수준으로 2005년 국민 혈중 중금속 농도 조사 당시 결과인 2.66μg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정부가 해당 지역에 대해 추가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 요중 카드뮴(Cd) 농도는 폐광산 주민이 L당 1.03∼2.74μg으로 여타 지역 주민의 0.44∼2.69μg에 비해 권역별로 최고 3배 가까이 높았으며, 이 가운데 부산 경남권역은 대구 경북권역(L당 1.03μg)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요중 무기비소(As)는 부산 경남권역이 지크레아티닌(g-creatinine)당 12.70μg으로 강원과 경기권역 3.99μg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이는 폐광산으로 인한 영향보다 해초류를 포함한 잦은 해산물 섭취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폐광산 인근 주민들에게 중금속에 따른 특이 증상이나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혈액과 요중의 납, 수은, 카드뮴, 무기비소 농도는 독일과 미국의 권고치 이하였다”고 밝혔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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