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녹차, 이제 당신이 왕입니다’를 구호로 내건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78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는 50여만 명. 지난해 41만여 명, 2005년 39만여 명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주 행사장인 화개면 운수리 하동차문화센터 주변은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주차장도 모자라 애를 먹었다.
기관장들의 인사치레였던 개막식을 없애고 그 대신 우리나라에 녹차를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신라시대 대렴공의 일대기를 극화한 가무악극 ‘천년다정’으로 막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관광객이 직접 녹차를 만들어 가는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녹차 명인과 함께하는 다례체험, 왕의 차 마시기 등도 인기 만점이었다.
녹차 씨앗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찾으면 순금 한 돈으로 만든 황금씨앗으로 교환해 주는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에는 수백 명이 몰렸다. 사흘간 매일 5명이 황금씨앗의 주인이 됐다.
외국인 관광객 4000여 명이 찾은 가운데 ‘외국인 차 예절 경연대회’도 인기몰이를 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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