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 직원 5명과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4개 정당의 대전시당 사무처 직원 6명이 '외국 정치제도 연수' 명목으로 23일 오후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들의 6박8일 일정은 현지 유적지와 지중해 휴양지 방문 등 국내 여행사의 여행 상품과 거의 비슷한 '외유성'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정당 사무실 등을 방문하는 연수 일정은 6박8일 기간 중 불과 8시간뿐으로, 여행사 관광 상품에 공식일정만 몇 개 끼워 넣은 것.
연수비용 2500여만 원은 모두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담했다.
대전시 선관위 관계자는 "3년 전부터 각 정당 사무처 직원들과 업무협조 차원에서 전국의 4개 선관위 시 도 지부를 묶어 번갈아가며 외국 정치제도 연수를 다녀오고 있다"며 "현지 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연수 일정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공공기관과 자치단체 등의 해외연수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연수를 강행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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