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술에 취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던 중 근처 벤치에 혼자 앉아있던 박 씨를 발견, 다가가 성추행을 시도했다. 박 씨는 특별한 연고 없이 떠돌아다니며 생활하다가 이날도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기 전에 잠시 혼자 앉아 있었다.
홍 씨는 박 씨의 무릎에 손을 얹고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박 씨의 몸을 더듬으려 했고 박 씨가 이를 제지하면서 실랑이가 붙었다.
홍 씨는 "술도 취하고, 혼자 앉아 있던 박 씨가 '저녁 사 줄 수 있느냐, 여관에 데려다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에 농담 삼아 '그럼 고추 좀 만져보자'고 했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절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종묘공원 근처에서 친구들과 술 한 잔 마시고 공원에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김현지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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