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애인 편의시설 보완 미흡” 대학원생이 학교상대 소송

  • 입력 2007년 5월 28일 07시 07분


몸이 불편한 대학원생이 장애인을 위한 교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 송정문(34·여) 씨는 최근 대학 법인을 상대로 2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변호사 사무실에 접수했다. 변호인은 28일 법원에 소송을 낼 계획이다.

송 씨는 소장에서 “학교 측이 장애, 비장애 학생이 동등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아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을 뿐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안에 승강기와 리프트,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모자라 불편이 크다”며 “시설 보완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일부만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체 대표이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장애인위원장이다.

이에 대해 경남대 관계자는 “송 씨가 요구한 편의시설을 이미 설치했으며 1층에서 강의를 받고 시험을 보도록 하는 등 장애인의 불편을 대부분 없앴다”며 “승강기는 건물 리모델링 때 설치하고 앞으로도 시설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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