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위도 “관광명소 부활” 잰걸음

  • 입력 2007년 5월 28일 07시 07분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홍역으로 ‘눈물의 섬’으로 불렸던 전북 부안 위도.

빼어난 경관이 있음에도 부정적 이미지로 육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던 위도 주민들이 관광객을 다시 끌어 들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부안군 위도면 음식업주 16명은 27일 섬 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횟감용으로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자연산 활어만을 취급하고 가격도 연중 kg당 5만 원 이하만 받기로 결의했다.

음식점 업주들이 나선 것은 섬 주변에서 잡히는 농어, 우럭, 놀래기 등 자연산 활어를 인근 육지의 식당보다 싸게 팔아 ‘위도에 가면 싱싱하고 값싼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

밑반찬도 5종류 이상의 자연산 해물만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주들은 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하루 8차례 부안 격포항∼위도를 왕복하는 2개사 여객선에 경쟁사 운항시간표를 함께 게재할 것을 요구하고 주민들에게 마구잡이 어망 설치로 교통흐름을 막지 말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위도 요식업체 장영수(54) 대표는 “당장 수입이 줄더라도 위도를 ‘싱싱한 먹을거리와 후한 인심,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은 다시 찾고 싶은 섬’으로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도는 부안 격포항에서 14km 떨어진(여객선 40분 소요) 전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섬에 해수욕장과 새로 개설된 등산로, 바다낚시터 등을 갖춰 가족끼리 찾기 좋은 서해의 관광 명소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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