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긋불긋’ 불밝힌 고창읍성

  • 입력 2007년 5월 30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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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자연형 성곽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전북 고창군 고창읍성(일명 모양성, 사적 제145호)의 아름다운 밤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고창군은 지난해 5월 시작한 고창읍성 경관 조명 작업이 끝나 30일 점등식을 열고 성곽(1684m)과 성 안 관아건물 9동에 설치된 총 596개 조명을 밝힌다.

성문은 붉은색 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며, 성곽을 따라 설치된 노란색 조명은 성곽을 둘러 심어진 붉은 철쭉과 잘 어우러진다.

여름철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 9시까지 불을 밝힌다.

이강수 군수는 “외곽 성곽의 강인함과 관아건물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강조하도록 경관 조명을 기획했다” 면서 “야간 볼거리를 위해 읍성과 어울리는 문화 체험 거리를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때(1453년) 전라도(제주지역 포함) 전 지역 주민이 지역별로 구역을 나눠 1684m 길이로 축성했으며 읍성 안에는 동헌 객사 등 관아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제3회 고창 복분자축제가 6월 15∼17일 복분자산업특구로 지정된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도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 복분자 재배지에서 수확 체험을 비롯해 복분자 요리 무료시식회, 도전골든벨, 가공식품 전시와 군민씨름대회, 고창농악굿 경연, 복분자 농가 기네스 도전, 불꽃 쇼 등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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