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대 갯벌연구소가 전남도 해양바이오연구원과 함께 전남 신안, 장흥, 해남과 강원 속초, 부산 기장, 충남 대천, 전북 변산 해역 등 전국 8개소의 바닷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남 바닷물 미네랄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총 미네랄 함유량은 신안군 증도 해역이 8680ppm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대천 3290ppm, 전북 변산 2685ppm, 부산 기장 868ppm, 강원 속초 376ppm 순이었다.
항종양 효과가 있으며 중금속 해독 작용을 하는 게르마늄 함유량은 신안군 압해가 0.241ppm으로 부산 기장의 0.002ppm보다 무려 120배나 많았다.
골격과 치아 구성에 필수 성분인 마그네슘은 신안 압해가 1236.1ppm으로 강원 속초의 44.1ppm보다 28배, 삼투압 조절을 하는 칼륨(K) 함유량도 신안 증도가 1238.6ppm으로 강원 속초 11.7ppm보다 106배가 많았다.
혈액 응고 작용을 하는 칼슘 성분은 신안 증도 해역 바닷물에서 468.5ppm이 검출돼 강원 속초 해역 12.4ppm의 38배나 됐다.
콜라겐 합성, 헤모글로빈 합성을 촉진하는 구리는 신안 증도가 0.78ppm으로 강원 속초 0.01ppm의 78배로 조사됐다.
전남 서해 바닷물 부유물질에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수심이 얕고 넓은 갯벌이 형성돼 있는 데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 갯벌에 함유된 다량의 미네랄이 뻘물에 녹아 생성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경양 목포대 갯벌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는 전남의 바닷물이 해양생물체와 인간에게 유익한 미네랄 공급원으로서의 가치를 평가한 국내 최초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내 48개 해수욕장의 안내책자에 게재하는 한편 올해 해수욕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 389만 명보다 80% 늘어난 700만 명으로 잡고 해수욕객 유치에 나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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