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국기에 대한 맹세 수정키로

  • 입력 2007년 5월 3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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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부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마다 사용해 온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다음달 바뀔 예정이다.

최양식 행정자치부 제1차관은 30일 "현재의 문안이 너무 무겁다는 의견이 있어 시대 흐름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세문은 지난해 말 국회에서 대한민국 국기법이 제정될 때 일부 의원들과 시민단체에서 '국가주의 잔재'라는 비판과 함께 폐지론까지 나와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행자부가 5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맹세문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5%였고, 문안 수정에 대해서도 '현재의 맹세문을 유지해야한다'(44%)는 의견과 '수정해야한다'(42.8%)는 의견이 팽팽했지만 행자부는 젊은층에서 수정 쪽의 의견이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수정하기로 한 것.

행자부는 홈페이지 등에 3개의 예시안을 공개해 6월8일까지 일반 국민의 의견을 구한 후 6,7명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맹세문검토위원회에서 최종 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국기법 시행령으로 규정하기로 돼 있어 이 법이 시행되는 7월 전까지 확정해야 한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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