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학교폭력 외면한다" 성난 父 교무실에 가스총 발사

  • 입력 2007년 5월 31일 18시 44분


아들이 동급생에게 얻어맞았다며 학교로 찾아간 학부모가 교내에서 가스총을 쏘며 교사들을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경기 수원교육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수원시 G중학교 김모(15·3년) 군이 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동급생 김모(15) 군에게 얼굴을 맞아 눈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의 눈이 부어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난 김 군의 아버지(41)는 학교 교무실로 찾아가 갖고 있던 가스총을 허공에 쏜 뒤 담임교사와 동급생 김 군, 김 군의 부모를 불러 올 것을 요구했다.

학교 측은 김 군의 아버지가 가스총을 쏘자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G중학교는 30일 학교폭력중재위원회를 열어 가해자 김 군에게 교내봉사 7일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가해자 학생을 징계한 만큼 김 군의 아버지가 교내에서 가스총을 사용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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