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집창촌 지역이었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속칭 ‘미아리 텍사스’ 일대가 도심형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1일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에 포함된 하월곡동 88-397 일대 월곡2도시환경정비구역 5350평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낡고 불량한 건축물이 밀집돼 있는 이 구역은 도시환경정비사업(도심재개발)을 통해 판매·문화시설과 434가구의 공동주택을 갖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들어서게 된다고 시는 밝혔다.
건물 4개 동은 지상 33∼36층에 총연면적 5만4000여 평 규모로 지하층과 지상 1층엔 대형할인점 및 판매시설이, 지상 2·3층에는 문화·복지시설이, 지상 4∼6층에는 업무시설이, 7층 이상에는 공동주택이 각각 배치된다.
또 건물 아래의 외부공간은 공개 공지와 쌈지공원(소규모 공원)을 연계한 녹지 가로축으로 조성되며 건물에 인접해 있는 상습 정체 도로인 종암로의 차로 폭도 1, 2개 확장된다.
시는 “토지와 건물 등의 소유주들이 올해 3분기(7∼9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사업이 착공될 것”이라며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첫 번째 정비사업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이날 서울북부지법·지검이 이전해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인 도봉구 도봉2동 626 일대 도봉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2·3종 일반주거지역 7390평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시는 이와 함께 종로구 혜화동 179-1 일대 1396m²에 공연장, 강의실 등으로 사용될 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것과 종로구 관훈동 198-31 일대 432m²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미술관 및 전통다도연구소 건립을 허가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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