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주민 300여 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마두역 광장에서 경전철 도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식사·풍동지구∼마두동∼호수공원∼한류우드∼킨텍스로 이어지는 노선에 대해 주민들은 “킨텍스 관광을 위해 마두동과 호수공원 일대 녹지와 공원을 파괴하며 경전철을 만들 이유가 있느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민자 유치라지만 이 노선을 위해 6000억 원을 들이는 것은 낭비라는 시민단체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이 사업이 타당한지 다시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고양시에 도입한 버스중앙차로제를 안양시에도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시와 의회의 반대에 부닥쳤다.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되면 좌회전이 금지돼 승용차 운전자들은 다소 불편해지지만 버스 이용객은 예전보다 빠르게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양시는 도로가 넓지 않은 데다 일부 구간의 이면도로에 주택가와 학교가 자리잡아 좌회전 금지에 따른 P턴이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어야 도입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제기된 것. 안양시 관계자는 “버스중앙차로제 자체는 훌륭한 제도지만 P턴하기 어려운 지역 여건에 맞지 않아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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