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등친 체대교수 …입단 대가 6000만 원 챙겨

  • 입력 2007년 6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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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1일 대학 입학과 실업팀 입단을 알선 명목으로 6000여만 원의 사례비를 챙긴 혐의(알선수뢰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H대 교수 홍모(4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홍 씨와 함께 모 체육고 교사 김모(40) 씨와 경기 모 시청 육상감독 윤모(50) 씨, 학부모 한모(47) 씨 등 3명도 업무방해 또는 알선수재,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H대 육상투척부 교수인 홍 씨는 지난해 7월 제자인 4학년 투포환 선수 임모 씨를 모 시청 육상팀에 입단하도록 알선한 뒤 임 씨가 받은 입단 계약금 2000만 원 중 1500만 원을 사례비 명목으로 받아 500만 원은 시청 육상팀 감독 윤 씨에게 주고 1000만 원은 자신이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씨는 또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한국 신기록 보유자 등 국가대표 선수 2명을 비롯해 자신의 제자 4명을 시청 육상팀에 입단하도록 알선하고 계약금 1억1000만 원 중 4500만 원을 취업 알선 사례금 명목으로 받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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