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원평가제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찬성과 유보·반대 의견이 팽팽했지만 로스쿨 법에 대해선 대부분 의원이 찬성했다.
▽교원평가제=권철현 위원장을 제외하면 찬성이 9명, 유보는 7명, 반대 1명이었다. 이주호 임해규 주호영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학생과 학부모를 교원평가에 참여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평가 결과를 승진과 성과급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두 이은영 정봉주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교원단체 등 이해단체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유보 의견을 밝혔다.
▽로스쿨 도입=주호영 최순영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단 한번도 논의되지 못하고 교육위에 계류 중인 로스쿨법이 이번에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부 의원은 “입학정원을 현재보다 3배로 늘리자”면서 시행령에서 다룰 내용까지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진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교원평가제, 로스쿨 도입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 견해 조사 | |||||
정당 | 의원 | 교원평가제 견해 | 로스쿨 견해 | ||
한나라당 | 권철현 | △ | 위원장이라 견해 표명 불가 | △ | 위원장이라 견해 표명 불가 |
임해규 | ○ | 기존 근무평정과 통합해야 | ○ | 정원 3배 늘려야 | |
김영숙 | △ | 사회적 합의를 먼저 거쳐야 | ○ | 정원 다소 늘려야 | |
이군현 | △ | 견해 표명 않음 | △ | 견해 표명 않음 | |
이원복 | ○ | 입법 취지대로 수용해야 | △ | 당론에 따르겠다 | |
이주호 | ○ | 근무평정 손질해 적극 도입해야 | ○ | 정원 크게 늘려야 | |
정문헌 | ○ | 합리적 객관적 기준 마련 | ○ | 정원 그대로 유지하고 도입 | |
주호영 | ○ | 평가 결과 승진에 반영해야 | × | 반대하지만 당론에 따르겠다 | |
열린 우리당 | 유기홍 | △ | 심도 있게 더 논의해야 | ○ | 6월 중 반드시 처리해야 |
김교흥 | ○ | 학생 평가로 교권 침해 | ○ | 최초 합의안 지켜야 | |
민병두 | △ | 아직 사회적 합의 안 됐다 | ○ | 단점이 있지만 사회적 합의가 중요 | |
안민석 | ○ | 교원 의견 수렴 전제로 조건부 찬성 | ○ | 대학 부담 커 빨리 통과시켜야 | |
이경숙 | ○ | 평가와 함께 근무여건 개선 | ○ | 사전합의 내용에 따라 조속히 처리 | |
이은영 | △ | 교원단체와 협의가 필요 | ○ | 사학법 연계 말고 조속히 통과 | |
정봉주 | △ | 교원단체 반대로 여론수렴 필요 | ○ | 예전 합의대로 통과시켜야 | |
민주 노동당 | 최순영 | × | 교사 참여와 호응이 전제돼야 | × | 비싼 수업료 내는 로스쿨 반대 |
중도개혁 통합신당 | 김낙순 | ○ | 전교조가 초기에 주장한 내용 | ○ | 합의대로 통과시켜야 |
무소속 | 천정배 | △ | 검토 못했다 | ○ | 법무부 장관 때 도입 제안 |
○=찬성, ×=반대, △=유보 |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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