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감귤껍질로 노란색 천연안료를 만들다 캔버스에 흐느적거리며 달라붙는 현상을 보고 종이 개발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뒀다.
김 씨는 감귤 섬유질에 닥나무 원료를 혼합해 만든 한지, 감귤 섬유질과 펄프를 섞어 만든 종이 등 2종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해 최근 등록을 마쳤다.
김 씨는 “감귤 성분이 많을수록 한지의 잡아당기는 힘이 강하고 항균기능도 뛰어났다”며 “감귤 성분이 코팅효과를 발휘해 먼지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지는 감귤 성분이 20∼80%로 다양하고 종이는 감귤 95%, 펄프 5%의 비율로 구성됐다.
감귤 종이를 활용해 현재 시험용으로 포장지, 쇼핑백, 벽지, 장판지 등이 만들어졌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김 씨는 “한지와 종이 개발로 환경오염원이던 감귤껍질을 재활용할 수 있다”며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친환경 벽지를 비롯해 의류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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