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부터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을 압수수색 장소에 보내 한화그룹이 두 고문에게 지급한 휴대전화 관련 자료 등 4상자 분량의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1차 수사(경찰 수사)에서 보지 못한 자료도 있고 수사의 방향이 다를 수도 있다"고 압수수색 이유를 밝혔다.
특히 검찰이 유 고문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택순 경찰청장이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해 고교 동창인 유 고문의 청탁을 받았는지를 본격 수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청장은 김 회장이 경찰에 소환된 4월 29일 유 고문의 전화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또 최 전 청장은 경찰의 감찰조사 결과 김 회장 사건 발생 뒤 당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형사과장, 장희곤 서울남대문경찰서장 등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져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보복 폭행 사건 이후 이 청장과 유 고문 등이 함께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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