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30) 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다 성매매 업소를 운영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쇼킹 스트립방’, 일명 ‘쇼방’이었다.
한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택가 근처의 평범한 상가 건물에 쇼방을 열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옷가게 물리치료소 등이 입점해 있는 평범한 상가 건물을 골랐고 업소 밖에도 ‘show’라고 쓴 간판만 내걸었다.
쇼방에는 중앙에 3평짜리 공연장과 안에서만 밖을 볼 수 있는 통유리로 된 1평짜리 방 12개를 마련했다. 쇼걸로 고용된 한국 여성 강모(28) 씨와 태국 여성 A 씨, M 씨 등은 오후 7시부터 손님이 나갈 때까지 공연장에서 가면을 쓴 채 나체로 공연했다.
1인당 입장료 4만 원을 내고 1평짜리 방에서 공연을 보던 남성들은 이른바 ‘유사 성행위’를 원하면 추가 비용 3만 원을 내고 각 방에서 다른 여성들과 유사 성행위를 했다.
한 씨는 이렇게 해서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850만여 원을 벌어들였다.
경찰은 1일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로 업주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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