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량 꿀벌 육성’ 한-중 손잡았다

  • 입력 2007년 6월 5일 06시 59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산업곤충연구소를 운영하며 호박벌 등 화분 매개곤충과 관련된 산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경북 예천군이 꿀벌 우수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의 전문연구소와 손을 잡았다.

예천군은 4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세계적으로 꿀벌 육종 연구로 유명한 중국 지린(吉林) 성 양봉과학연구소와 양봉 공동 연구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예천군은 이 양봉과학연구소와 협력해 국내 꿀벌 산업의 최대 난제인 우량품종 육종 연구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꿀벌은 공중교미에 의한 심한 잡종화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병에 대한 저항력도 크게 약화돼 꿀 모으는 능력이 호주산의 70% 정도이고, 로열젤리 생산성은 중국의 다수확 품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또 국내에는 꿀벌 순종 보존 및 우수 종봉 선발을 위한 연구 인력 및 시설이 미비해 그동안 외국에서 우량 여왕봉을 수입해 사용했으나 최근 질병 유입 등의 문제로 여왕봉 수입도 거의 중단된 상태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 연구소는 중국 양봉농가들이 활용하는 꿀벌 우량품종의 50% 정도를 공급하는 곳”이라며 “3∼5년 후부터는 군내 양봉농가에 꿀벌 우량품종 육종 기술을 보급해 이들 농가가 전국에 꿀벌을 팔아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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