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부산에서 장례를 치른 공 씨의 재는 7일마다 부산 범어사에서 치러졌고, 경찰은 이때마다 20~30명의 형사를 배치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인 49재가 열린 5일 범어사 보제루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청년 100여 명이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참여해 천년고찰의 경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은 특히 부산시내 한 중학교의 사생대회가 범어사 일대에서 열려 어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범어사 주차장이 검정색 벤츠와 BMW 등 고급 승용차로 가득해 중요한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며 "칠성파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범어사 대웅전을 그리려고 했는데 '형님'들이 못 들어오게 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조폭'이란 소문이 퍼져 겁이 났다"고 말했다.
이날 재는 주지인 대성스님의 법문과 노전스님들의 주도로 2시간 반가량 열렸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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