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초교 영어체험학습센터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범 대상학교에 3억5000만 원씩 지원해 인근 학생들에게 무료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 광희초교를 비롯해 인근 11개교 학생들은 영어권 학교처럼 꾸며진 ‘잉글리시 존(english zone)’에서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 영어를 체험하게 된다.
▽인근 학교에서 ‘영어마을’ 체험=8개 교실에 꾸며진 ‘Home’ ‘Play Ground’ ‘Shopping’ ‘Art Room’ ‘Science’ ‘e-library’ 6곳의 잉글리시 존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단계별 생활회화를 구사하는 것이 일반 영어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첫 학기에는 광희초교를 포함한 충무·장충·청구·숭신 등 11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1742명 모두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수업 시간은 한 학기에 세 번(오전 9시∼오후 2시), 총 15시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수준별로 초급 중급 고급 등 6개 반으로 나뉘어 원어민 교사 1명, 한국인 보조교사 1명과 함께 영어 회화를 공부하게 된다. 특히 한국인 보조교사는 학생들의 생활 습관, 학습 진도를 체크하는 등 도우미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주말, 공휴일 프로그램도 격주로 진행된다. 명절을 테마로 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외국인 초대 행사 등을 열어 가족이 함께 영어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학 중 캠프는 5박 6일 단위로 열리며, 비용은 기존 영어마을의 절반 수준인 7만 원 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숙식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다.
▽최대 규모, 특화 프로그램 운영=현재 서울에는 강남·서초구 6개 학교에 영어체험학습센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교실(2, 3개)을 활용해 원어민 교사 2, 3명을 배치한 다른 학습센터에 비해 광희초교 학습센터는 교실 8개, 원어민 교사 6명으로 규모가 훨씬 크다.
또 영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토론·영어논술·영어신문강독 등을 가르치는 ‘심화학습프로그램’, 과학 게임 미술 등을 영어로 배워 보는 ‘영어로 배우는 강좌’, 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동화 구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영어캠프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 또는 실비 차원의 참가비만 내면 된다.
중구 관계자는 “광희초교 학습센터에서는 교과 과정과 생활 회화를 연계한 체계적인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첫 학기의 결과를 지켜본 뒤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경기영어마을 참가자 모집▼
경기영어마을은 15일까지 하계방학 집중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파주캠프 2주 집중반 720명(경기지역 620명, 충남 100명), 안산캠프 4주 집중반 182명 등 모두 902명이며 경기영어마을 홈페이지(www.english-village.or.kr)를 통해 접수한다.
나머지 224명은 경기도 위스타트마을 기초생활수급 자녀가 선발된다.
참가비는 파주캠프 80만 원, 안산캠프 160만 원으로 온라인 신청 시 참가 희망 학생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된 ID를 사용해야 한다. 참가자는 20일 컴퓨터 공개 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