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강진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7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일본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등 6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강진청자의 해외 나들이는 지난해 프랑스 유네스코본부 특별전과 프랑스 리모주 시 전통 도자기축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유일의 관요(官窯)인 강진군 청자사업소를 비롯해 지역 내 민간요 16곳도 함께 참여한다.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국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일본 왕족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에서는 국보 17점과 보물 6점을 재현한 작품 등 모두 47점이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국보 220호를 재현한 청자상감운학국화문합. 구름과 학, 국화를 상감기법으로 그려 넣은 것으로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국빈 선물용으로 증정된 작품이다.
또 기린형향로(국보 74호), 원숭이형연적(국보 270호), 거북형주자(국보 96호), 복숭아형연적(보물 1025호) 등 국보 재현 작품은 동물이나 과일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도공들의 뛰어난 조각기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은 고려시대 청자 제작방식 그대로 화목(火木)가마에서 구워 한 점에 500만 원이 넘는다.
황주홍 강진 군수는 “내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서도 순회전을 여는 등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판매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청자문화를 꽃피운 청자의 고장으로 전국의 400여 옛 가마터 가운데 188기가 있으며 지금까지 발굴된 국보급 청자의 80%가 이곳에서 나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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