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대형마트 “지역과 함께 커요”

  • 입력 2007년 6월 7일 08시 02분


대구지역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민 고용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최근 지역 기여 향상 방안을 시에 제출한 데 이어 ㈜신세계 이마트도 같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지역 중소기업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 구매액 규모를 매년 16.8% 늘리고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돕기 바자를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대구 성서점에서 바자를 열어 수익금 25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또 올해 신규 채용 예정 인원 가운데 800명을 지역 주민으로 뽑는 등 매년 10% 이상 지역 주민 고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측은 대구시의 추천을 받아 어린이집을 개보수하거나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며 연간 56억 원대의 시설폐기물 관리를 지역업체에 위탁하고 매년 20억 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최근 지역에서 열린 ‘대구경북중소기업초청상품 박람회’ 참가업체들이 생산하는 우수제품을 9월부터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지역 기여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대구시와 협의 중이다.

대구지역에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5개 대형 유통업체가 1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4000여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대형 유통업체는 영세한 소상공인의 희생을 토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지역에 대한 기여가 별로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구시는 시 공무원과 납품업체 관계자 등이 참가하는 ‘대형마트 납품업체협의회’를 구성해 이들 유통업체가 제시한 지역 기여 향상 방안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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