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공무원 상시평가제' 도입을 뼈대로 한 인사쇄신안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인사쇄신안으로 성과와 평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 시스템이 서울시 인사 행정에 도입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오 시장 및 김광웅 서울시 인사쇄신자문위원장, 손태원 인사쇄신자문위원과의 일문일답 요지.
-노 대통령이 지난 2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서울시의 퇴출제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확인된 사실을 근거로 징계해야지 인민재판하듯이 하면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
▲(오 시장) 대통령께서 정확한 시행 내용이나 경과를 파악하고 있었다면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부실하게 운영돼 오던 평가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면서 퇴출 후보군을 선정하고 `경쟁의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어질 것'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공직사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작업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 인사쇄신안에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제도가 중앙정부의 인사제도에 비해 얼마나 더 나아간 것인가
▲(김 위원장) 진입이 있으면 진출이 있게 마련이다. (공직사회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조직 적응력, 정책 수행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였다는 서울대 출신들도 30% 정도만 사회에서 성공한다.
이번 인사쇄신안이 중앙정부의 인사 제도와 비슷해 보일 수는 있지만 시행 단계에서 얼마나 정직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정부의 경우 형식적으로 이미 정해진 인사를 발탁하는 경우도 있고 심사위원 결정 과정도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서울시는 정당하고 객관적으로 (외부에서 발탁할 인사들을) 선정할 것으로 본다.
-3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선 시장단이 평가한다. 일정이 바쁜 시장단이 수첩에 메모하는 방식으로 간부들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가
▲(손 위원) 이해를 쉽게 하자면 히딩크 감독이 아무리 바빠도 선수 개개인에 대해 노트를 한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부하가 뭘 하는지 노트를 해놓다 보면 평가할 시기에, 전술을 짤 때 정확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평가가 통상 처벌적이고 징벌적인 것으로 많이 쓰이지만 멘토링이나 코치 등을 통해 장점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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