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혹시 폭발물…” 여성앵커 앞 소포에 KBS직원 대피 소동

  • 입력 2007년 6월 9일 03시 08분


방송국 여성 앵커 앞으로 배달된 소포를 사제(私製) 폭발물로 오인해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 아침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이 방송국 김모 앵커 앞으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김모 씨가 보낸 소포가 배달됐다.

라면상자로 포장된 이 소포 안에는 김 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물품 10여 점과 자작시가 적힌 A4 용지 등이 들어 있었다.

화장용 손거울 뒤에 머리핀을 붙이고 라디오 안테나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장식된 물품들을 본 직원은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탐지견 등이 긴급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건물 3층 전체를 1시간가량 통제했고 100여 명의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감식 결과 문제의 물건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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