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 아침뉴스 진행을 맡고 있는 이 방송국 김모 앵커 앞으로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사는 김모 씨가 보낸 소포가 배달됐다.
라면상자로 포장된 이 소포 안에는 김 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물품 10여 점과 자작시가 적힌 A4 용지 등이 들어 있었다.
화장용 손거울 뒤에 머리핀을 붙이고 라디오 안테나와 플라스틱 조각으로 장식된 물품들을 본 직원은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탐지견 등이 긴급 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건물 3층 전체를 1시간가량 통제했고 100여 명의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감식 결과 문제의 물건은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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