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 - 경기 환승 할인… 교통비 30∼40% 줄 듯

  • 입력 2007년 6월 9일 03시 08분


7월 1일부터 서울과 경기 간 통합 환승할인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을 오가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때 요금을 따로 낼 필요가 없어 교통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철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환승할인제(통합요금제) 시행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서울∼경기를 오가는 서울버스, 경기 일반형 시내버스, 마을버스, 수도권 전철을 갈아탈 때 통행거리를 합산해 기본 구간(10km 이내)에서는 900원만 내고, 5km를 초과할 때마다 요금이 100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서울 반포에서 서울지선버스를 타고 사당역에 도착해 그곳에서 다시 경기 일반형 버스로 안양까지 갈 경우 지금까지 2200원(900원+1300원)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300원만 내면 된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경기 일반형 버스로 미금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이동할 때도 기존에는 1800원(900원+900원)을 내야 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1100원만 내면 된다.

시와 경기도는 통합요금제의 시행으로 두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교통비가 1인당 평균 650원이 할인돼 전체 요금 부담이 30∼40%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환승제 시행에 따른 손실금은 버스회사의 관할 지자체가 부담하고, 경기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환승에 대한 손실금은 경기도가 코레일의 손실금 60%를 부담하기로 했다.

광역(좌석, 직행좌석)버스와 인천버스는 이번 통합요금제 대상에서 제외되며, 경기도의 광역버스와 일반버스 간 400원 정액할인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와 경기도는 앞으로 표준형 교통카드를 도입하고 주요 교통 축에 환승센터를 건설하는 한편 버스 색상과 노선 번호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버스와 인천버스도 시스템 구축과 요금체계 기준이 마련된 뒤 통합요금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