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을 디자인 시티로” 144억 배정

  • 입력 2007년 6월 11일 03시 04분


서울시는 2007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9439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추경 규모는 지난해(6274억 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서울시의 예산 총규모는 18조9214억 원에 이른다. 이는 당초 편성한 예산 16조9774억 원보다 11.5% 늘어난 규모다. 올해 1회 추경예산은 3월 시의회 인턴보좌관 예산으로 12억1100만 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과표 현실화와 양도소득세 중과세 회피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세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혀 올해 추경예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우선 고품격 디자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시경쟁력 강화 부문에 144억 원이 배정됐다. 별 특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공공시설물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91억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148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할당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반포 여의도 뚝섬 난지 등 4개 한강시민공원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부분적으로 허물어 시민과 관광객들이 강가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쉴 수 있도록 자연형 호안으로 개조하고 문화 예술 여가 놀이공간을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시민공원 권역별 특화사업에는 2009년 말까지 총사업비 2421억 원이 투입되며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취임 1주년이 되는 이달 말경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시민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과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이용자들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한강변 55.1km에 걸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분리하는 사업도 9월부터 추진된다.

대기 질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 공공기관 에너지 진단사업 추진, 도시공원 조성 등 ‘맑고 푸른 서울 만들기’에도 874억 원이 반영됐다.

한편 관악 금천 구로구 등 서남권 자치구들 간에 유치전이 치열했던 제3영어마을은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 일대로 결정됐다.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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