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법무부에 따르면 ‘2007년 하반기 검사 특별채용’ 접수를 지난달 30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지원자 69명의 58% 수준인 40명의 변호사만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 검찰이 우대 점수를 주면서까지 적극 채용하려고 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나 어학 우수자(외국어 학술지에 논문을 1편 이상 게재)는 1명도 없었다.
이처럼 검사직에 지원하는 변호사가 줄어든 것은 법무부가 배심제 도입과 공판 중심주의 강화에 따라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해 지원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검사 특채 시험은 실무 지식과 법률 소양을 평가하는 1차 면접, 인권 의식과 청렴도를 평가하는 2차 면접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공판 중심주의 강화에 대비해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해 모두 3차례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한 변호사는 “검사보다는 판사 특별채용에 관심을 갖는 변호사가 많은 데다 검사 특채 시험 방식이 복잡해지다 보니 지원자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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