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경북도는 11일 스페인의 풍력전문기업과도 신재생에너지 투자 MOU를 맺을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은 만큼 이 분야에 관한 투자 유치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전 세계적인 과제와 석유 에너지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분야에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가 있는 투자금융회사인 오릭스사와 2억 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MOU를 체결했다.
오릭스사는 내년까지 영주시와 영덕군 등 경북도내 5개 시군에 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 문경시에는 최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돼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울진과 영천 등지에도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덕의 풍력단지에서는 2005년부터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김천시와 영양군에도 풍력단지가 2010년경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송경창 과학기술진흥팀장은 “경주에 방폐장 유치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건설 등 국책사업 유치를 기반으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동해안 일대가 머지않아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와 함께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남해안에 대규모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력 생산과 함께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 밀양시에 풍력단지를, 사천시에 조력발전단지 및 태양광 발전단지를 각각 추진하고 있다.
또 울산 북구청은 지난해 구청 옥상에 태양열 집열판과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온수와 전기를 생산해 연간 2500만 원가량의 기름값과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정부는 200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과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2% 정도로 아주 낮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센터 태경봉 정책총괄팀장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은 태양광과 풍력, 수소연료전지 분야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하려는 목적뿐 아니라 지역의 새로운 산업을 위해서도 지자체들이 신에너지에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신재생에너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등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바꿔 이용하는 것. 신재생에너지 이용, 개발, 보급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재생에너지는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 풍력 등 8가지, 신에너지는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 등 3가지 등 모두 11종류의 신재생에너지가 지정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