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청소년수련원 위생관리 '엉망'

  • 입력 2007년 6월 11일 14시 59분


일부 청소년 수련원의 위생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사고 예방 차원에서 5월 17~25일 전국 청소년 수련원 173곳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실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41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하도록 관할 기관에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6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식품 조리 사용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또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지하수를 불법 사용하거나 수질검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곳도 3군데나 됐다.

2곳은 집단급식소로 설치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무신고 상태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위생 취급기준을 어긴 곳도 8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타 시설기준 위반 9곳,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3곳, 보존식 미보관 6곳, 기타 사항 위반 5곳 등이었다.

식약청은 이번 실태점검 결과, 청소년 수련원이 특정 시기에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 특성 탓에 전체 점검 대상 청소년 수련원 173곳 중에서 40곳(23%)이 영업부진 등을 이유로 영업중단이나 휴폐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업 중인 나머지 133곳 가운데 41곳도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만 급식을 준비해 제공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자와 종사자의 위생의식이 부족하고, 급식위생관리가 상시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은 지적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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